정관용 교수가 KBS1TV 생방송 ‘심야토론’ 진행자로 10년 만에 복귀하며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6일 방송에서 ‘5·18 왜곡 처벌법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5·18 망언 파문 이후 여야 정치권은 역사 왜곡을 방지할 한국판 ‘반나치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정의 구현이냐’, ‘표현의 자유냐’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 패널로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가 출연했다. 이들은 모두 역사적 가치...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2월 선거개혁 합의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선거개혁 청년·청소년행동’은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민중당, 녹색당 등 6개 정당 청년위원회와 청년·청소년 단체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18세까지 선거권 하향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1만 청년·청소년지지 서명운동을 선포하면서 △자유한국당은 보이콧을 중단하고 선거개혁에 합의할 것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제도 개혁이란 공약을 잊지 말고 이행할 것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개혁 2...
2월11일 월요일 오후 4시.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장에 5·18민중항쟁구속자회,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 대표단 14명이 들어섰다. 그들이 손에 든 팻말에는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광주를 모욕하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었다. ‘전두환은 영웅’, ‘5·18은 북한 특수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전’ 등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의 문제적 발언에 대해 이들은 “피 흘려 민주화를 일궈낸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의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고 모독하는 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건 당일 손님이던 김상교(29)씨가 클럽 이사 장아무개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면서 사건이 불거졌고 이와 관련해 경찰과의 유착·성범죄·마약 거래 등 각종 의혹이 연달아 제기됐다. 버닝썬 내부 CCTV 영상에는 보안 요원이 한 여성을 거칠게 끌고 나가는 장면이 담겨 한동안 ‘물뽕’ 성범죄 피해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이후 약물 성범죄와 관련된 제보와 보도들이 잇따랐지만 버닝썬 측은 지난 3일 “물뽕 및 성추행 성폭행 의혹은 전부 확인되지 않...
8일 오후 국회에서 버젓이 자행된 지만원씨의 ‘5·18북한군개입’ 가짜뉴스 웅변대회만큼 황당한 행사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렸다. ‘JTBC 태블릿PC 특검의 필요성과 과제’란 이름의 이날 토론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국회의원은 “토론회 제목이 태블릿PC로 마사지가 됐다. 진짜 이름은 가짜 태블릿PC”라며 “특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쓰레기로 덮여있는 거짓의 산을 벗겨보자. 그 시발점이 JTBC 태블릿PC”라고 주장했다. 태블릿PC조작설을 지속적으로 유포한 변희재씨가 유죄판결을 받고 감옥에 갇혔지만 조 의원은 ‘면...
김복동 할머니, 그 이름 석 자가 오늘 쉼 없이 불렸다. 평화를 사랑하며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영결식을 찾았다. 서울 광장 앞 도로는 노란 나비 깃발을 든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들 곁에서 김복동 할머니는 외롭지 않았다. 추모 행렬은 한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고, 스피커에서는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당시 세상에 남겼던 음성이 생생하게 흘러나왔다. 서울 광장에서 시작된 행진은 2시간 동안 이어지다가 10분 30분쯤 일본 대사관 앞에 도착했다. 화면에서 김복동 할머...
“신고했지만 유포는 계속됐습니다. 국가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이름 없는 추모제가 30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다. 촛불을 든 200여 명이 동상 앞에 모였다. 불법촬영과 동영상 무단 유포로 피해당한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들이 '죽음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겠다며 만든 자리다. 이들은 몰래 찍고 보고 유통하는 모든 가해자와 그들을 방관하는 사회구조를 죽음의 카르텔이라 본다. 추모제는 녹색당, 불꽃페미액션, 페미당 창당모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여성단체가 주관했다. 대부분 피해자는 "자살한 개인이 문제가 아니며 그들은 구...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이자 여성인권·평화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김 할머니는 숨을 거두기 5시간 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워 달라. 재일조선학교 아이들을 나를 대신해 끝까지 지원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암 투병 중이던 김 할머니는 지난달 11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고 김복동 할머니는 1926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났다. 14살이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연행돼 일본군의 침략 경로를 따라 끌려다니며 성노예가 됐고, 8년이 지난 22세에 돌아왔다. 66세이던 ...
압구정CGV에서 인질 상황극이 벌어졌다. 지하2층 상영관에서는 11시 정각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며 9월 개봉을 앞둔 범죄오락 영화 ‘협상’ 제작 보고회가 막을 올렸다. 사이렌 소리가 멈춘 후 영화 스크린에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인질로 붙잡힌 척 생중계로 등장했다. ‘협상’은 태국에서 일어나는 사상 최대 인질극을 그린 영화로 제작 발표회에서도 ‘인질 상황극’이라는 컨셉을 유지했다. 눈 앞에 배우들이 나오니 사진 기자들은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기자석은 앞은 사진 기자석, 뒤는 취재 기자석으로 분리됐다....
유튜브가 직접 배열한 ‘인기영상’ 목록에 소위 ‘가짜뉴스’로 불리는 허위정보, 극단적 주장이나 음모론을 제기하는 콘텐츠가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가 모든 콘텐츠를 심의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배열하는 콘텐츠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미디어오늘이 유튜브 ‘인기영상’ 상위 30개를 15일(7월9일~7월27일 평일 기준)동안 분석한 결과 허위정보, 자극적 정보, 저작권 위반 콘텐츠가 다수였다. 인기영상은 유튜브 모바일과 PC화면에서 ‘인기영상’탭을 클릭하면 나오는 영상 리스트로...
EBS ‘다문화 고부열전’이 불편하다. ‘다문화 고부열전’은 다문화 가정에서 일어나는 고부 간 갈등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로 2013년 10월18일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총 248편이 방영됐으며, 목요일 밤 10시45분 EBS 1TV에 편성됐다. 한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존재를 제대로 인정하지 못하는 고부가 ‘역지사지’ 여행을 떠나 갈등의 골을 메워가는 것이 프로그램 제작의도다. 하지만 이 다큐멘터리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과연 교육방송채널에서 제공할 가치가 있는 콘텐츠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방송에서 ‘...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여성인구는 2565만6000명으로 총 인구의 49.9%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뉴스에 등장하는 기자들의 남녀비율은 다르다. 미디어오늘이 7월2일부터 7월13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KBS·JTBC·SBS·MBC 메인뉴스 리포트 1024건의 바이라인을 확인한 결과 남성기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동안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196건 중 여성기자 리포트는 62건, 남성기자 리포트 134건으로 여성 비율이 31.6%로 나타났으며 SBS ‘8뉴스’ 리포트 275건 중 여성기...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지난달 28일 ‘기자와 부동산’편 기획 리포트를 통해 관훈클럽 회원 대다수가 강남3구에 밀집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부동산 보도와 언론계 이익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주목받고 있다. 조선비즈는 2018년 1월23일자 기사에서 강남권 주택을 소유한 청와대 장관 및 참모진 7명을 조사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매매 시세가 평균 3억 원 이상 올랐다고 보도했다.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를 소유해 평가 차익을 거둔 것만으로 부도덕 하다는 논조였다. 그렇다면 기자들은 해당 기사를 쓸 만큼 도덕적일...
미디어오늘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유료부수 1위 신문사인 조선일보가 진행한 신입 공채 20건을 조사했다. 해당 기간 동안 조선일보는 232명의 신입기자를 채용했으며 이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출신 합격자는 109명으로, 전체의 약 47%에 해당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이 2014년 3월 25개 주요 언론사의 주요간부 104명의 출신학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서울대 출신은 36.5%였다. 당시 조선일보는 편집국장·정치부장·경제부장·사회부장이 모두 서울대 출신이었다. 조선일보의 신입기자 채...